▲     © 강성욱

호쇼르는 몽골 음식 중에서 야외에서 가장 간편하고 도시락으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간편 음식이다. 기름에 튀긴 만두여서 음식이 좀 식어도 먹기 불편하지 않다. 그리고 한꺼번에 많이 만들 수 있어서 나담과 같은 축제 음식으로 아주 적당하다. 그래서 나담 축제장에서는 호쇼르를 만들어 파는 게르 단지가 들어선다. 더르너고비 나담 축제장에도 50여개의 호쇼르 게르 식당이 지어지고,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배고픔을 달래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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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쇼르의 재료는 간단하다. 만두 속과 만두피가 전부다. 만두 속은 주로 소고기로 한다. 가정에서 만들 때는 말고기를 쓰기도 한다. 그런데 두 가지 고기 맛이 비슷해서 별 차이는 없다. 다진 소고기에 채소를 약간 넣어 버무린다. 물론 소금, 후추, 계란과 같은 양념과 부재료가 들어간다. 채소는 양파와 몽골 무인 만진을 쓴다. 만진은 주먹 만한 둥그런 무인데 속이 노란 것과 붉은 것이 있다. 호쇼르 속에는 고기 색과 같은 울란 만진(붉은 만진)을 잘 다져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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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피는 밀가루 반죽을 골프공 크기 정도로 동그랗게 자른 다음에 밀대로 밀어 편다. 만두피를 중간 크기 접시만 하게 밀어서 얇게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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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게 펴진 만두피 한 쪽에 만두 속을 올려 놓고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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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반대쪽 만두피를 접어서 겹치면 호쇼르 모양이 완성된다. 반달 모양으로 겹쳐서 피가 벌어지지 않게 가장자리를 잘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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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쇼르가 만들어지면 끓는 기름 냄비에 넣어 튀긴다. 게르 가운데는 난로가 설치되어 있고, 난로에는 나무를 넣어 불을 지핀다. 난로 위의 기름 냄비의 끓는 기름속에 투하된 호쇼르가 잘 튀겨지면 꺼내 기름을 뺀 다음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여기서는 반달 호쇼르는 500투그릭, 원형 호쇼르는 1,000투그릭 받는다. 울란바타르에 비하면 절반값이다. 시골이라 프리미엄이 거의 없다. 울란바타르 자동차 출근길에 호쇼르를 판매하는 행상들이 자주 눈에 뜨인다. 아침 거르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이를 사서 간단하게 요기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