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 주변의 놀이판은 어디나 비슷하다. 대부분이 사행심을 부추기는 것 들이다. 물풍선 터트리기와 야바우 게임이 두 줄로 나라비 서 있다. 야바우 종류도 다양하다. 야바우 꾼마다 판 모양이 다르다. 두 칸으로 나누어진 통에 샤가이를 돌리다가 멈추면, 샤가이가 들어 있는 칸을 맞추는 게임도 있고, 윷 판 같은 징검다리 판에서 말을 목적지 까지 보내는 것도 있다.
몽골 음식은 대부분은 여러 사람들이 나누어 먹기가 좋다. 그 중 간편한 나눔 음식이 호쇼르다. 더르너고비 나담 탈배에도 호쇼르 단지가 생겼다. 수 십 개의 게르가 세워지고, 게르마다 호쇼르 가게 번호가 붙어 있다. 게르 안에서 호쇼르를 만들고, 사람들은 차양막 아래 테이블에 둘어 앉아 호쇼르를 먹는다. 호쇼르 값은 시골이라 그런지 순진하다. 반달 호쇼르는 500투그릭, 동그란 도고이 호쇼르는 1,000투그릭이다.
나담 먹거리 장터에서 호쇼르 이외에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양고기 바비큐, 철판구이, 센드위치 등이 보인다.
음료로는 몽골 전통 술인 에릭 가게 앞에 사람들이 몰린다. 에릭은 알콜 음료라고 사전 상으로는 번역되어 있다. 몽골인들은 소나 말 젓을 발효하여 만든 알콜 음료를 에릭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에릭을 몽골 술이라고 하면 적당한 표현이 된다. 말 젓을 발효한 술이다. 우리의 막걸리와 비슷하다. 우유 썩는 시큼한 맛이 있어서 처음에는 약간 거부감이 있다. 하지만 몇 번 마시다 보면 괜찮다. 여기 에릭은 값이 좀 나간다. 한 사발은 2,000투그릭, 콜라병 하나는 10,000투그릭이다. 파는 이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더니 아르항가이 아이막에서 왔다고 한다. 이들은 아이막 나담을 돌며 애릭을 팔고 있다.
스포츠센터 사람들이 나담을 같이 보러가자고 한다. 그러면서 나에게 델(몽골 옷)을 한 벌 맞추라고 한다. 나담 같은 전통 축제 때는 델을 입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어여덜(바느질 집)에 주문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주문량이 많아서 할 수 없다는 대답을 듣고 포기했다. 몽골인들은 특별한 행사에 전통 옷인 델을 입고 나온다. 특히 노인들은 광장의 행사나 극장 공연도 델을 입고 나온다. 나담 경기장은 델의 전시장이 되었다. 그리고 이들은 자기가 받은 상을 모두 가슴에 달고 나온다. 어떤 사람은 받은 상(훈장)이 너무 많아 별도의 천에 달아 어깨 띠를 메고 다니기도 한다. <저작권자 ⓒ 소금바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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