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몽골 초원에 흙바람과 눈보라가 많이 발생한다. 겨울에는 태양의 남중 고도가 낮아져 대륙의 전 지역이 같이 추워진다. 그 때는 지역 간 기압차가 크지 않아 강한 바람이 자주 발생하지는 않는다. 춘분이 지나고 태양이 북반구로 돌아오면 대륙에 비치는 햇빛이 강렬해지고 공기가 데워진다. 그러면 기압차가 많이 나 큰 바람이 발생한다. 강한 바람이 고비 사막을 휩쓸면 거대한 흙바람이 된다. 흙먼지가 병풍처럼 북에서 남으로 밀고 내려간다. 찬바람은 공기를 위로 밀어 올려 구름을 만들고 눈보라 비바람이 되어 몽골 초원을 뒤덮는다. 그래서 유목민들은 겨울보다 여름의 길목에서 바람과 추위에 시달리는 재해를 당한다. 오죽하면 미인은 봄에 죽는다는 속담까지 있겠는가. 날이 따뜻해지더라도 겨울옷을 벗지 말라는 노인의 충고다.
아침에 몽골 뉴스를 보니 지난 3일 동안 몽골 초원에 흙바람이 심했다는 기사가 있다. 십여년 만에 발생한 큰 강풍에 재해도 여러 곳에 발생했다고 한다. 고비에 큰 바람이 발생하면 대략 이삼일 후면 서울에 황사 바람이 분다. 몽골 흙바람이 하루에 천 킬로 정도 가는 것 같다. 오후 늦게 바람이 불고 소나기가 내린다. 이 바람도 몽골에서 불어 왔나. 그러면 내일과 모래는 좀 추워질 것 같다. 아래는 몽골 뉴스를 발췌한 것이다.
Гурван өдөр дараалсан шуургыг хохирол багатай давжээ 3일 동안의 흙바람으로 피해가 적잖았다
지난 3일 동안 서부는 물론 중심지 아이막에서 지속적으로 특히 강한 흙바람이 불어 더른고비 지역으로 몰아쳤다. 이런 자연 재해 현상은 2008년 5월에 있었던 폭풍 재해와 비슷한 현상이라고 기상 기구에서 밝혔다. 2008년 자연 재해 때는 52명의 인명 손실이 있었고, 324 마리 정도의 가축 손실과 100 곳 정도의 전신주 피해가 있었다.
기상기구에 따르면 이달 15일에 헨티, 수하바타르, 고비 숨베르, 더른고비 지역에서 투브 동드고비의 동부로 초속 26-28미 정도 되는 강풍이 불었다. 헨티 아이막의 북부에서는 강한 눈보라가 올거라는 재해 경보가 있었다. 5월 15일 부터 6월 17일 8시 까지는 점차 셀렝게, 헨티 서부, 투브, 더른고비 북부, 더르너드, 수하바타르의 일부에 매우 큰 비가 내렸다. 더르너드의 고르방자갈드는 28.6밀리, 숨베르트는 20밀리, 할흐골드는 16밀리, 수하바타르 투멘치 더르너드의 세르겔렌드는 11-12밀리 강수량의 눈비가 내렸다. 어제 대부분 지역에서 초속 8-13미터, 서부 및 투브 아이막 남부, 서부의 아이막들, 고비 지역의 서부는 초속 15-21미터, 순간적으로 23-27 미터 정도의 강한 흙바람과 눈보라가 있었다.
따라서 지난 며칠 사이 위 지역에서 강력한 흙바람으로 인하여 자연재해가 더러 발생하였다. 14일에는 흡스글 아이막에서 갑자기 강한 흙바람이 불어 유목지가 훼손되고 전기 선로가 끊겼다. 바양홍고르 아이막의 보차간 솜에서는 15일에 강한 흙바람으로 작은 가축(양, 염소)들이 조난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 지역 소방대는 초원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전념하고 있다. 몽골은 다른 나라에 비하여 바람이 많기 때문에 강한 돌풍이 발생되는 확률이 높다. 그래서 강풍으로 인한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다. 헨티 아이막에서 어제 5월 17일 발생한 산불을 밤샘 진화 하였고, 이로 인하여 5 헥타르 정도의 초원이 불탔다고 보고되었다.
출처 : https://news.mn/r/2301228/ Э.БУРА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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