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한 마리 소의 뿔이 흔들리면, 천 마리 소의 뿔이 흔들린다는 속담이 있다. 해석하자면 한 사람의 아픔이나 어려움이 전체의 아픔이 될 수 있고, 한 나라의 시련이 여러 나라의 시련으로 퍼질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지구를 뒤흔드는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은 예측을 초월하여 계속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 19와 관련된 뉴스는 홍수처럼 끊임없이 우리의 일상을 뒤덥고 있고, 우리의 생활 패턴도 예전과 다르게 변화해 가고 있다. 코로나 19는 초기에 중국 우한시 만의 지엽적인 문제로 보였는데, 이제는 전세계의 재앙이 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전례없는 사태 극복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몽골도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4월 10일 현재 몽골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는 16명이며, 완치자는 4명이다. 몽골 정부는 지난 1월말 부터 선제적으로 강력한 조치를 취해 온 결과 국내에서 발생된 확진자는 아직까지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으며,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들이다.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이유에는 강력한 격리 조치가 한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격리 조치에는 직급과 명예를 가리지 않고 시행되고 있다. 일반 시민부터 외교관, 장관 심지어 대통령까지 필수 대상으로 적용하였다. 대표적인 예로 현재까지 전현직 대통령3명이 격리 조치 되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28일 바트톨가 현 몽골 대통령은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귀국하자 마자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14일 간 격리 조치에 들어 갔으며, 국빈 방문단 일행 척트 바타르 몽골 외교 장관과, 바드랄 비상관리청장 등 함께 격리 조치 되었다. 바트톨가 대통령은코로나 19 발생 후 중국을 찾은 최초의 국가 원수로 기록 되기도 하였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몽골인들은 입국 즉시 3주간 1인실에서 필수 격리 조치가 된다. 현재 울란바타르 시에는 5개 병원, 4개 요양원, 6 개 휴양원, 10개 호텔 등 26 개의 별도 격리 시설이 완비되어 격리자를 수용하고 있다.
엥흐바야르 몽골 3대 대통령은 3월 16일 유럽에서 귀국한 후 현재 3주간 격리 조치 중이다.
몽골의 4대 대통령 엘벡도르찌 전 대통령은 4월 03일 일본에서 특별기로 귀국하자 마자 3주간 격리 조치에 들어갔으며, 격리 시설에서 쓴 일기를 통하여 국민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몽골의 비상관리청, 검역소, 법무부, 군, 경찰 및 의료진은 3개월 동안 전쟁터같은 현장에서 정말 잘 싸워 주어서 고맙다.”라고 자신의 일기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하였다.
한편, 몽골 정부는 2월 1일부터 특별기를 임시 운항하여 1,800여명의 몽골인들을 국내로 이송하였다.
몽골 정부 특별기 임시 운항 일지
줄처: 몽골 비상대책위원회 자료 재구성
몽골 비상대책위원회 바드랄 대장은 4월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세계 43개 국에 체류중인 몽골인 7,624여 명이 대사관 및 총영사관을 통해 귀국을 요청했으며, 몽골 정부는 추가 임시 특별기 운항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몽골에 의료진 13,745, 경찰 92명, 비상관리청 539 명, 국가감독청 530 명, 기타 정부 부처 및 기관 1,200 명, 민간업체 303 명 등 총 18,648 여 명이코로나 19 방역을 위해 투입 되었다고 비상대책위원회는 보고하였다. 1월 30일 부터 유치원으로 부터 시작하여,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교육을 4월 30일 까지 중단 되었으며, 몽골 교육부는 현재 재 연장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몽골은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주어진 환경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 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 한 사람 한 사람 국민 모두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생 수칙지키기 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지켜야 한다. 이들이 모아져서 코로나 19 문제를 풀어가는 큰 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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