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새로운 철도가 개통되었다

생샨드와 알탄 쉬레 간 철도 개통

강성욱 | 기사입력 2019/05/25 [21:11]

몽골에 새로운 철도가 개통되었다

생샨드와 알탄 쉬레 간 철도 개통

강성욱 | 입력 : 2019/05/2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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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이 산업화되기 어려운 이유는 영토가 바다를 접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몽골의 주요 경제는 석탄과 금속 원자재를 중국이나 러시아를 통하여 수출하는 것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원자재 시세 변동에 따라 몽골 경제가 들쭉날쭉 한다. 타결책으로 몽골 정부는 고비 사막에 금속 가공 기지를 세우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더르너고비의 생샨드에서 남동쪽으로 100킬로 미터 정도에 있는 알탄 쉬레 솜에 석유 정유 공장 건설을 시작해서 현재 기반 공사를 마쳤다고 한다. 그동안 이에 대한 인프라로 생샨드와 알탄 쉬레 사이에 새로 도로와 철도를 건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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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일 생샨드와 알탄 쉬레 사이의 90킬로 정도 구간 철도가 개통되었다. 항구가 없는 몽골에서 철도는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신규 철도 노선 개통은 보통 경사가 아니다. 이 개통 경축 행사를 위해 생샨드의 5번 학교, 기술 전문학교, 의과대학교 학생으로 구성된 축하 예술단이 건설 현장에 가서 축하 공연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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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와 철도 공사는 건설 회사가 아닌 몽골군 공병대가 수행하고 있었다.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군에서 맡아 건설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샨드에서 20여킬로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군 주둔 부대에 가서 무대를 가설하고 공연 준비를 하는데, 국방부에서 중령 계급을 단 군인이 나와 준비 상황을 점검한다. 대통령(Х.Баттулга 바톨가)이 온다고 한다. 무대 한 쪽에 사막에 흩어져 있는 건설 차량을 모아 정렬시키고, 건설 복장을 한 군인들이 의장 제식 훈련을 한다.

 

 

 

대통령 일행은 우문고비를 거쳐, 자밍 우드에 갔다가, 생샨드에서 이곳으로 온다고 한다. 울란바타르에서 생샨드는 500킬로미터, 생샨드에서 자밍우드는 200킬로미터 정도 거리에 있다. 이 철도 건설 현장을 방문하기 위하여 대통령이 거의 하루 종일 고비 사막을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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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eoGHXkfm_1I

 

멀리 사막 저쪽에서 삼십 여 대의 차량 행렬이 보인다. 기자를 대동한 수행 행렬이 거창하다. 현장에 도착한 대통령은 군 막사를 들러보고, 무대에 올라 격려 인사를 한다. 약 오분 정도 격려사를 하고 무대에서 내려가 촬영 포즈를 취한다. 군인들은 줄 서서 한 사람씩 차례로 가서 대통령과 기념 촬영하는 영광을 누린다. 그리고 대통령 일행은 축하 공연 행사에는 참가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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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wi7X-9mDQxw

 

공연의 첫 무대는 몽골 전통 가요인 아르딘 도. ‘아르딘 도중에서 오르딘() (노래)’ . 높은 음의 곡조로 길게 여운을 주고, 목젖으로 기교를 많이 주는 노래다. 오랜 수련을 해야 부를 수 있는 노래 같은데, 어린 여학생이 기특하게 잘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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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llsDoD_0Zhk

 

전문학교 선생 둘이 고빈 막달을 연주하며 노래한다. 고빈 막달은 축제에 모인 사람들을 환영하는 고비의 노래다. 나담을 비롯한 모든 축제에서 고비 사람들은 막달을 부르며 서로 인사하고 즐거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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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w-SWr4vuo9E

 

5번학교 학생들로 된 연주단이 몽골 올신 막달을 연주하는데, 아이들 기량이 전문 악사에 비하여 별 손색이 없다. 고비 아이들은 유치원 때 부터 노래나 춤, 또는 악기를 배우기 시작하는데, 한 가지를 시작하면 소르고일(종합학교) 졸업할 때 까지 쭉 한다고 한다. 심지어 어릴 때 배우기 시작한 장르의 춤을 클 때 까지 그것만 춘다고 한다. 이것저것 다 가르쳐서 만능 천재를 만드는 우리와는 풍토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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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학생 차례가 되어 무대 열기가 올라가는데, 동승한 차량 운전자가 돌아가야 한다고 보챈다. 사막에서 걸어서 집에 까지 갈 수는 없다. 아쉽지만 사막 콘서트를 뒤로 하고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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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몽골 경제는 많이 나빠져 있다. 환율은 작년에 비해 8% 이상 올랐다. 작년에 1달러당 2,350투그릭하던 것이 2,650투그릭이 되었다. 그리고 몽골 정부는 중국으로 축산 고기 수출을 늘리고 있다. 자밍우드에 거대한 가축 계류장을 지었다고 한다. 덕분에 고기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생샨드에서 일킬로그램에 오천투그릭 정도하던 양고기 값이 오늘 물어보니까 구천투그릭 달란다. 몽골 친구가 불만을 토한다. “월급은 오르지 않고, 이러면 우린 고기 못 사먹어요!” 한다. 그리고 TV에서 고기를 적게 먹으라는 헛소리만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불만이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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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뉴스에서 이러다 투그릭이 베네슈엘라 꼴 나겠다고 걱정한다. 몽골인들은 정치나 경제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네들의 의지에도 실망을 한다. 하지만 몽골인들은 부지런하고 재주도 많다. 조건만 잘 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우리에게도 이런 때가 있었다. 많은 대가를 치루기는 했지만 이겨내고, 지금은 내일의 희망을 보고 있다. 우리와 경우가 다르긴 하지만, 의지를 가지고 합심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철도 건설을 시작으로 사막에 꽃이 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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