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현인 단잔 라브자

단잔 라브자 박물관

강성욱 | 기사입력 2018/05/04 [19:34]

사막의 현인 단잔 라브자

단잔 라브자 박물관

강성욱 | 입력 : 2018/05/04 [19:34]

 

 

샤인샨드의 알탄고비 거리가 있다거리라고 하면 좀 거창하게 들리겠지만여기서는 조그만 가게건물 몇 개 정도 늘어서 있는 것이 거리다알탄은 황금이니까 황금 고비 거리다여기서 가장 큰 건물이 박물관과 우체국이다그 맞은 편에 공원과 광장이 있고더느너고비 아이막()과 샤인샨드 호트(청사가 있다공원 입구에 단잔 라브자라는 승려의 동상과 박물관이 있다.

 

 

 

단잔 라브자 동상은 어깨에 전갈이 기어가고공중부양하고 있다모습을 보면 대단한 내공의 소유자로 보인다.

 

 

 

박물관에 들어 가면 2층에 단잔 라브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그런데 전시되어 있는 유물들이 불교 의식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화려한 의상과 고서 들심지어 총 칼까지 있다.

 

 

 

단잔 라브자는 연극에 관심 있는 사람이었다현재 하마링 히드가 있는 지역에 단잔 라브자는 1832년에 3층 짜리 극장을 세우고연극을 공연했다고 한다.

 

 

 

이 책들은 그 당시 단잔 라브자가 집필한 연극 대본이다.

 

 

 

이 의상들은 당시 연극 공연할 때 사용했던 것들이다그런데잔단 라브자가 죽은 후 1930년대에 공산당원들에 사원과 극장은 모두 파괴된다이 때 승려들이 유물을 상자에 넣어 사막의 모래 속에 묻어 감춘 것을 최근에 발굴하였다고 한다.

 

 

 

2층 전시관 입구에 있는 상자들이 당시 유물을 보관했던 상자들이다단잔 라브자는 의사이고문학가요 예술가였다단잔 라브자는 생전에 이 황량한 사막에서 샴발라를 건설하려고 했다샴발라는 불교 이상 국가이다샴발라는 현자가 다스리는 슬픔과 번뇌가 없는 이상 세계를 말한다요즘에는 샴발라를 샹그릴라라고 한다그가 생존 당시 몽골은 만주국의 지배 아래 있었다만주의 여진족이 몽골을 지배하고스스로 대칸이라 칭 했었다여진족이 청나라를 세우고이후 몽골은 이들에게 예속된다그는 외세의 지배 아래 있는 민족의 독립을 염원하여 샴발라를 구현하려고 했다연극으로 사람을 모으고의술을 연마하여 중생을 고통에서 구하려고 했었다그런데그는 54세에 만주국 군주에 의해 암살되고그의 꿈은 사막의 모래 속에 묻히게 된다.

 

 

 

불교 신문을 보았더니 2006년 9월 10일 샴발라를 복원하고 여명의식을 했다는 기사가 나온다우리나라와 일본 불교 단체들이 지원하여 당시 극장이 있던 곳에 사원을 복원한 것을 말한다이곳을 하마링 히드라고 부른다여기가 전 세계에서 에너지()가 가장 강하게 나오는 곳이라고 한다이 에너지가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을 보니 화산석이 많다맨틀에서 올라온 암석들이다이 암석에 많이 포함된 금속 성분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있는 모양이다사람들은 여기서 전화를 하면 그 에너지가 받는 사람에게 전송된다고 한다그리고일본 천황이 여기서 에너지를 얻어서 아들을 낳았다고도 한다그 기념으로 일본인들이 사꾸라를 심었는데, 4월 말쯤 꽃이 핀다고 한다더르너고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가 하마링 히드다.

 

 

 

전시실 한 쪽에 안내자의 설명을 듣는 학생들이 있다가까이 가니 한 녀석이 말을 건다한국어를 잘 한다이 녀석 설명으로 단잔 라브자의 이야기를 들었다그 보답으로 이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두 번씩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 아이에게 단잔 라브자의 시를 읽고 싶다고 했더니 아직 나이가 어려서인지 모른다고 한다할 수 없이 인터넷에 매달리는 수 밖에인터넷 기사 중에 단잔 라브자를 자유 시인이라고 하는 글이 있긴 한데더는 없다학교 선생들에게 물어도 대답은 시원찮다다행히 5번 유치원 원장에게서 단잔 라브자의 책 한권을 빌렸다손바닥 만한 포켓 시집이다. ‘울램진 차나르’ 울램진은 가장 최상급을 나타내는 형용사다차나르는 특징성질성품이다책이 낡고글씨가 작아 볼 수가 없다방법은 폰으로 사진을 찍어 확대해서 판독하는 것이다시 한편 읽는데 일주일 넘게 걸렸다단어가 사전에 나오지도 않는다네이버 사전을 검색해도 없다거나엉뚱한 말만 나온다그냥 내 기분대로 번역한 단잔 라브자의 노래 한 편을 소개한다.

 

 

 

호르마스트 하늘

 

호르마스트 하늘의 완벽함이여

여덟 마법 잔치로 하늘에 행복을 뿌려라

구름이 몰려와 비 들이치는 이 순간

문간과 상석은 무슨 차이가 있느냐?

 

생을 다해 숨지는 이 순간

늙은이와 젊은이가 무슨 차이가 있느냐?

 

 버찌 나무를 심으면

 뱀과 독충이 거기서 나온다

 

 나쁜 사람과 해로하면

 흉함과 사악함이 거기서 나온다

 

잎이 무성해지는 나무를 심으면

온갖 열매가 갈래에서 나온다

 

좋은 사람과 해로하면

빛 과 지혜가 거기서 나온다

 

 하늘에 수 많은 별들로 가득차 있지만

 반짝 반짝 빛나는 건 하나 둘

 세상에 중생이 수 없이 많지만

 진실로 깨닳은 자는 하나 둘.

 

 

 

차디찬 허공에 바람만 흐르는구나

들풀이 풍성하게 자라고

만복을 누리고 있음에도 괴로움에 사로잡힌다면

번뇌는 그 안 있는 것이다.

~ ~ ~ 어리석구나 제~

삼성이여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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