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발표회를 시내 광장에서 한다

2번 소르고일 발표회

강성욱 | 기사입력 2018/05/10 [17:34]

학교 발표회를 시내 광장에서 한다

2번 소르고일 발표회

강성욱 | 입력 : 2018/05/10 [17:34]

▲ 학생들 집단 구호 낭송     © 강성욱

 

▲     © 강성욱

 

토요일 오전에 학교 발표가 있다는 말은 들었는데 창밖에 보이는 2번 학교는 조용하다. 아침에 화장실 청소하다 물을 바닥에 조금 흘렸는데 물이 아래층 화장실에 뚝뚝 떨어진다고 항의가 들어 왔다. 아래층에 가보니 화장실 천정이 다 젖어서 회벽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건물 방수도 형편없지만 사람들의 참을성도 경이롭다. 집주인이 한국에 가 있어서 주인 엄마를 불러 일을 마무리했다. 밖에 나가니 코워커 바레가 온다. 집에 어떤 문제가 있느냐고 묻는다. 다 해결됐다고 하니 지금 2번 소르고일 발표회가 탈배(광장)에서 열리고 있단다. 서둘러 광장에 가니 학생들이 열지어 서서 구호를 낭송하고 있다.

 

▲     © 강성욱

 

▲     © 강성욱

 

▲     © 강성욱

 

▲     © 강성욱

 

▲     © 강성욱

 

▲     © 강성욱

 

발표회장 주변에는 교육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그림, 사진, 학생들이 수행한 과제, 식물 모종, 서예 등 우리의 초중학교에서 발표회 때 나온 것들과 비슷하다.

 

▲     © 강성욱

 

▲     © 강성욱

 

학생들의 단체 무용에 울램진 차나르가 나왔다. ‘울램진 차나르고귀한 성품이란 뜻이다. 단잔 라브자의 대표적인 노래로 이곳 사람들에게 인기있다. 단잔 라브자의 사원이 있는 기(에너지) 센터 하므링 히드에 가면 이 노래를 불러야 한다. 노래 악보가 새겨진 비석이 있다. 이 노래는 고귀한 성품을 가진 성자를 찬양하는 시다

 

고귀한 성품

 

완벽한 고귀한 성품

형형이 비치는 거울처럼

아름다운 당신의 얼굴을

보기만해도 몸에 기운이 넘쳐나고

마음 속이 알알이 흔들리네

 

굳은 마음 녹여주는

뻐꾸기 새 소리 처럼

온화하고 아름다운 당신의 음성

마주 앉아 정담을 나누니 평안해 지네

 

어여쁜 나의 선지자여

보기만하면 마음이 환해지는

풍성한 강 같은 당신

처음처럼 변함이 없구나

붉은 백단목 향기처럼

점점 내 마음이 빨려 들어가네

연꽃 속에 피어나

꿀 맛 같은

기쁨을 주는 당신의 성품

끝없는 당신의 자랑스러움

기쁨이 넘치네 제~

 

사람이 생을 다하고

바라던 일 다 이루었네

소망하는 하늘의 천사처럼

끝없는 행복의 바다에

둥둥 떠서 다 같이 행복하세

 

 

▲     © 강성욱

 

▲     © 강성욱

 

▲     ©강성욱

 

 

무용팀은 세 팀이 나왔다. 아이들의 무용 수준은 상당하다. 여기에는 사교육이 없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오전에는 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클럽 활동을 한다고 한다. 나에게 한글을 배우러 오는 아이들도 무용 클럽 활동을 한다. 지난 주에 아이들이 클럽에서 연습이 있다며 한글 교실에 나오지 않았다. 이 작품들은 순수하게 학교 활동으로만 만들어진 것 들이다.

 

 

▲     © 강성욱

 

▲     © 강성욱

 

공연 중에 지역 방송 TV에서 학교장을 인터뷰한다. 행사의 마지막은 역시 학교장의 인사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이 학교 내에서 전시회와 발표회를 한다. 이를 보려면 학교에 가야되니 학교와 연관이 없으면 좀체 구경하기 어렵다. 시내 광장에서 하는 이 행사는 주민들이 참여하기 쉽다. 델 차림의 노인들이 보인다. 행사 때 나이 든 분들은 전통 차림을 한다.

십 여년 전 초등학교 운영위원을 할 때, 가을운동회를 한강 공원에서 휴일인 토요일에 한 적이 있었다. 이 때 마을 축제마당이 되었다. 가족 소풍 나온 집들이 많았다. 참 좋았다. 이 행사를 마치고 나서 동네 주민들에게서 칭찬을 들었다. 그런데 교사들에게서는 원망을 들었다. 휴일에 쉬지도 못하고, 쌩 고생 했다는 불평불만. 그리고 다음 해부터 운동회가 학교 안으로 들어 가 버렸다. 그리고 평일에 개최되었다. 세상일에는 손해 보는 사람이 있어야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진다. 특히 권력을 가진 사람이 손해를 보면 더 그렇다. 당시 선생들이 조금만 양보했더라면~ 아쉬움이 남는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아이들 많이 본 기사